페이스북에서 팔로우 중인 분의 공모주 강의 공고를 보고 올해 첫 지름신 강림! 공모주로 해외 여행을 간다는 타이틀도 매력적이지만, 하루 10분이라는 최소한의 시간 투자로, 손실율이 없다는 말에 일단 신청하고 봤다.
■ 공모주? 공모주!
사실 주식 투자도 설렁 설렁 맛만 본 나로써는 ‘공모주’를 배워보자는 의미가 컸다. 해외에 나와 있는 터라 한국 주식 개장 시간에 맞춰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웠고, 공모주가 뭔지도 잘 모르고, 시드 머니가 없다는 이유 등 하지 말아야할 이유는 많아 보였다. 그래서 카카오 때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이 얘기할 때 그냥 그런 투자처가 있나보다, 하고 넘겨왔다. ‘공모주 찍먹이나 해보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강의를 신청할 때까지만 해도, 실제로 내가 투자를 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강의를 듣고 공모주 투자의 첫 단계를 실행에 옮겼다!
공모주는 기업이 상장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방법으로 판매하는 주식을 뜻한다. 공모주 청약은 아파트 청약이랑 비슷했는데 기업공개 주관사(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청약한 뒤 증거금을 내면 된다. 경쟁률에 따라 주식을 배정받고, 남는 돈은 환불받는다.
이때 배정 방식은 1) 균등 배정과 2) 비례 배정이 있다. 균등 배정이란, 공모주 청약을 한 투자자들에게 동일한 수량을 분배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0,000주의 공모주가 있고 100명의 투자자가 각각 100주씩 청약하면 모두가 10주씩 공모주를 받는다. 비례 배정이란 투자 금액에 비례해서 공모주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큰 손들이 모두 투자하여 우리같은 개미에게는 기회가 없는가? 하면 또 그렇진 않다.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배정된 물량이 따로 있고, 이중 얼마는 균등 배정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에게도 기회가 돌아온다는 사실! (물론 많이 배정받진 못하겠지만…ㅎㅎ)
■ 공모주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투자 관련 강의는 아무래도 사짜들이 판을 치다보니, 기본 개념 정도만 훑고 노하우를 받아가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번 강의가 특히 더 좋았던 것은, 공모주의 메커니즘을 정확하게 설명해주시면서도 실제로 투자를 할 수 있게 실용적이었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공모주에 대해 ‘ㄱ’도 모르고 있어도 이게 왜 투자처로 좋은지 쉽게 설명해주신다. 기업 관련 어떤 지표를 봐야하는지 알려주시고, 기준까지 공유해주셨다. 강사분이 실제로 사용하고 계신 엑셀 파일을 공유해주시며 한 기업을 골라 실제로 정보를 찾아 엑셀에 기입하는 실습을 같이 해서 좋았다.
어떤 기업의 공모주를 투자해야 한다 이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장 다음 주에 상장할 기업에 적용해볼 수 있게 모든 것이 마련되어 있었다. 홍보 문구로의 ‘하루 10분’이 내일 내가 투자를 위해 쓸 ’10분’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눈 앞에 공모주가 꼬리를 흔들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그리고 수강생들끼리의 단톡방도 열어주셨는데 자주는 아니지만 투자 관련 이야기가 올라온다. 나같은 초보에게 서당이 생긴 셈이다. 큰 기대를 안하고 들어간 강의였는데 정말이지 너무 만족해서 포스팅을 올린다. 같은 강사분께서 향후 강의 주제로 흥미로운 주제를 많이 던지셨는데, 투자에 관심있는 분들, 투자에 관심을 갖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모르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쯤 살펴보길 추천한다. (아마도 다른 강의 관련 내용도 여기에 올라올 것 같으니 follow하시면 될듯 — https://100xstv.hashnode.dev/1-4 )
아마 올해는 증권 계좌 열다가 다 지나갈 것 같지만 🙂 올해 공모주 투자 성과를 포스팅하는 것도 신년 목표에 추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