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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쓰기 기초 (1.2) 논문 관련 주요 개념들

이번 글에서는 논문을 쓰기 전에 미리 알아두면 좋은 개념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구성개념(construct), 변수(variable), 가설(hypothesis), 이론(theory), 모델(model) 등을 살펴보며 연구자처럼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기초를 다진다. 논문 쓰기 기초 관련 글 타래는 다음 링크를 살펴보면 된다.

■ 분석 단위(Unit of Analysis)

분석 단위는 연구자가 설정하는 조사의 대상을 의미한다. 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그룹, 조직, 기술 등이 될 수 있다. 만약 사람들의 쇼핑 행위, 학습 결과, 신기술에 대한 태도 등을 조사한다면 분석 단위는 개인(individual)이다. 만약 조직 내 팀워크를 조사한다면 분석 단위는 그룹(group)이다. 만약 연구자의 관심사가 사용자에게 매력적인 웹 페이지를 만드는 법이라면 분석 단위는 웹 페이지이다(사용자가 아님).

분석 단위를 이해하는 것은 복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 범죄율이 높은 것을 연구하고 싶을 때 분석 단위는 지역이지 범죄나 범죄자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비교하는 것이 연구의 목표라면 분석 단위는 범죄가 된다.

분석 단위는 어떤 종류의 데이터를 수집해야하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잘 이해해야 한다. 만약 분석 단위가 웹 페이지라면 웹 페이지에 대한 데이터를 조사해야 한다. 웹 페이지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사용자를 조사해서는 안 된다.

■ 구성개념(Construct)와 변수(Variable)

어떤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개념을 발전시켜야 한다. 개념이란 어떤 속성을 일반화 하거나 사람/이벤트와 같은 대상과 연관된 특성을 말한다. 이러한 개념은 추상화의 정도가 다르다. 예를 들어, “무게”라는 개념은 “행복”이라는 개념보다 구체적이다.

구성개념은 어떤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또는 선택된 추상적인 개념이다. 구성개념은 “무게”와 같이 간단할 수도 있고,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같이 복잡한 여러 개의 개념의 집합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라는 구성개념에는 단어, 문법, 철자 등으로 측정할 수 있겠다. 여기서 “무게”는 일차원적인 구성개념(unidimensional constuct)이고,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다차원적인 구성개념(multi-dimensional construct)이다.

과학적 연구에서 구성개념은 반드시 정확하고 명료한 정의를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수입(income)”이라는 구성개념을 사용한다고 하면, 월급을 의미하는지, 연봉을 의미하는지, 세전 금액을 의미하는지, 가족 구성원의 총 수입을 의미하는지 등을 명료하게 밝혀야 한다.

구성개념과 자주 쓰이는 것은 변수이다. 변수는 변할 수 있는 수치를 말한다. 항상 같은 상수(constant)와 반대의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과학적 연구에서의 변수는 추상적 구성개념을 측정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지능”이라는 구성개념은 종종 “IQ”라는 변수로 측정된다.

다른 변수를 설명하는 변수를 독립 변수(independent variable)라고 부르고, 다른 변수에 의해 설명되는 변수를 종속 변수(dependent variable)라고 부른다. 독립 변수에 의해 설명되지만, 종속 변수를 설명하는 변수는 매개 변수(mediating variable 또는 intermediate variable)라고 한다. 독립 변수와 종속 변수 사이의 관계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조절 변수(moderating variable)라고 한다. 연구 시 제어해야 하는 변수는 통제 변수(control variable)라고 한다.

예를 들어, “지능”이 한 개인의 “잠재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조사한다고 하자. 이때 “지능”은 “잠재 수익”을 설명하므로 독립 변수이고, “잠재 수익”은 종속 변수이다. 매개 변수에는 “학업 성취”가 있을 수 있다. “지능”은 “학업 성취”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학업 성취”는 다시 “잠재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때 두 두 변수의 관계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는 “노력”이 있고, 이것이 바로 조절 변수이다.

구성개념과 변수를 설명하는 이미지입니다.
구성개념과 변수 예시
■ 명제(Proposition)와 가설(Hypothesis)

위의 이미지처럼 구성개념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고, 연구자는 이 관계가 참인지 거짓인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한다. 관계의 패턴을 명제라고 한다. 명제는 선언전 형태로 진술되는 구성개념들 사이의 잠정적이고 추측적인 관계를 의미한다. 예시에서 명제는 “지능이 높은 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높다”가 될 수 있다. 명제는 반드시 참일 필요는 없지만, 데이터를 사용하여 경험적으로 검증할 수 있어야만 한다.

명제는 추상적인 구성개념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므로 직접적으로 테스트될 수 없다. 따라서 구성개념의 측정 단위, 즉, 변수 사이의 관계를 조사해야 한다. 변수 사이의 관계를 경험적으로 공식화한 것을 가설이라고 한다. 예시에서 “지능”의 변수는 “IQ”이고, “학업 성취”의 변수는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가설은 “IQ가 높은 학생의 성적이 높다”이다.

가설을 “IQ는 학업 성취에 연관이 있다”라고 약하게 설정할 수도 있고, “IQ는 학업 성취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라고 강하게 설정할 수도 있다. “학생들은 지능이 높다”와 같은 문장은 독립 변수와 종속 변수가 없기 때문에 가설이 될 수 없다.

■ 이론(Theory)과 모델(Model)

이론은 특정한 경계 조건과 가정 내에서 관심 있는 현상이나 행동을 설명하고 예측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구성된 구성개념과 명제들의 집합이다. 일반적으로 명제가 2개 또는 3개의 구성개념을 연결한다면, 이론은 좀 더 복합적이고 추상적인 명제 또는 가설의 체계를 의미한다.

모델은 어떤 시스템을 이루고 있는 전체 또는 부분을 의미한다. 이론이 현상을 설명한다면, 모델은 현상을 대표한다. 예를 들어, 마케터는 모델을 사용하여 전년도의 광고 비용, 매출, 시장 성장률, 경쟁 제품과 같은 변수에 따라 광고비를 결정할 수 있다. 이러한 모델은 유용하지만, 앞서 언급한 변수들이 광고비를 결정하는 모든 변수는 아닐 수 있다(즉, 광고비가 반드시 해당 변수들에 의해 설명되는 것이 아니다).

참고 문헌

  • Social science research: principles, methods, and practices (Anol Bhattacherjee) – chapter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