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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를 만들자 (3.5) 외주 업체와의 첫 미팅과 비딩 프로세스

비딩 공고문을 업체에게 보냈으면, 관심을 보이는 업체에서 미팅을 요청할 것이다. 우리가 정해놓은 예산이 적거나 이미 프로젝트 진행 중이거나 뭔가 마음에 안들어 회신을 주지 않을 수 있다. 그들은 쿨하게 놓아주고, 관심을 보이는 업체에게 공을 들일 차례다.

업체와 미팅 시 논의할 아젠다

내 경우는 다 오프라인 미팅을 진행했는데, 공고에 담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상세히 나누며 업체와의 합을 보고 다음의 아젠다를 논의했다.

1. 개편 목적
: 개편의 방향성, 지향점 등을 알려주고, 기존 홈페이지의 문제점 등 왜 개편을 필요로 하는지 배경을 설명해준다.

2. 홈페이지 주 타겟층
: 어떤 사람들이 우리 홈페이지에 방문하고, 우리는 그들에게 무엇을 제공하는지/하고싶은지 등 타겟 고객과 회사의 포지셔닝을 설명해준다.

3. 경쟁사/벤치마킹 사이트
: 경쟁사의 이름과 벤치마킹 사이트가 있다면 공유해준다.

4. 제공가능한 콘텐츠 공유
: 시안에 사용할 수 있게 대표 제품의 이미지, CI 가이드라인, 카탈로그, 회사소개서 등 제공해줄 수 있는 자료를 공유해준다.

5. 프로젝트 예산에 포함되지 않은 요소 확인
: 번역, 이미지, 폰트 등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는 요소가 있으니 미리 논의한다. 우리 회사의 경우, 게티이미지 월정액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지는 해당 사이트의 아이디/비밀번호를 공유해주기로 했고, 폰트 역시 회사 폰트가 있는 바 해당 폰트 사용을 요청했다. 번역 역시 회사에서 제공해주기로 했다.

6. 관리자 페이지 관련 요구 사항
: 관리자 페이지에서는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설명해준다.

7. 유지 보수 관련
: 홈페이지 제작 완료 후 유지 보수 계약 가능한지 확인한다.

8. PT 보고:
우리 회사의 경우, 임원 PT 보고는 내가 진행했다. 그래도 업체에서 해줄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은 나쁠 것 없을듯하다.

시안 확인 및 수정

업체에게 받은 대표 페이지 몇 개의 시안을 내부 검토하는 단계이다. 보통 퍼블리싱 되어 있는 상태로 공유해주기 때문에 보고 하기 간편했다. 디자인 시안에서 너무 어긋나는 것은 수정 요청도 1회 진행했다(예를 들어 CI 컬러가 레드인데 전체 톤을 블루로 가져갔다던가…).

■ 업체 선정!

업체 선정 기준은 회사마다 자체적으로 잡아서 하면 될 것 같다. 디자인과 업체의 태도, 일정 준수 여부, 견적 등을 기준 잡아 내부 회의를 하여 점수를 매기면 된다. 나의 경우, 한 업체의 디자인이 압도적으로 우수했지만, 결론적으로 그 업체가 선정되지는 못했다.

이유인즉슨, 갑자기 사장님이 예산에 꽂히셔서…ㅠ_ㅠ 사장님과 2주를 얘기해봤지만 계획 대비 예산을 많이 낮춰야했고, 결국 해당 금액에 맞춰줄 수 있고, 디자인도 무난했던 업체를 선정했다. 공고로 낚시한 기분이어서 마음이 많이 안좋았지만 어쩔 도리가 있나.. 말단 직장인은 웁니다…ㅠㅠ

아무튼 지난 글과 이번 글에서는 홈페이지 제작 비딩 프로세스를 알아보고, 이번 글에서는 특히 홈페이지 제작 외주 업체와 미팅할 때 미리 준비하면 좋을 아젠다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 글부터는 홈페이지 기획에 대해 적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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